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의과대학 휴학생들이 상당수 학교로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연세대·연세대원주·고려대·경북대 의대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5개 의대가 1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연세대 의대는 휴학생 중 절반가량이 복귀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려대도 절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정까지 1학기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의 경우, 전체 6개 학년 700여 명 중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연세대 의대는 당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안내문을 게시하며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다.
고려대 의대도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는 처음에 오후 4시까지 등록금 납부 신청을 마감한다고 안내했으나, 이후 마감 시간을 오후 11시 59분으로 연장했다.
고려대 측은 복귀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규모는 연세대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은 지난 11일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
5개 대학에서 상당수 의대생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 주에 등록 마감 시한이 예정된 35개 의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1일 (등록) 마감하는 대학에서 등록과 복학에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으며 상당수 학생이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35개 의대의 등록 기한이 대부분 끝나는 가운데, 일부 대학은 미등록 휴학생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낼 계획이다. 연대와 고대 의대생의 예상보다 많이 복귀 신청을 하면서 다른 대학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