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자 조사와 증거 분석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 전 의원의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 촬영 후 진행된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A씨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다시금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장 전 의원과 A씨 사이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정밀 분석 중이다.
특히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그렇게 가 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 측은 "해당 메시지는 맥락이 생략된 채 보도됐다"며 "앞뒤 사실관계를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 내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며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정치인의 도덕성과 책임감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의 결론이 향후 정치권 내 성범죄 대응 방안 마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에서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낸 것이 사회적 인식 변화를 촉진하고 제도 개선을 이끄는 계기가 됐다. 이번 사건 역시 그러한 흐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