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가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이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15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제니의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루비)' 발매를 기념하는 단독 콘서트 '더 루비 익스피리언스가 열렸다Ruby Experience)'가 열렸다.
공연장에서는 빅뱅 대성, 위너 이승훈, 유재석, 김지원, 걸스데이 출신 혜리, 블랙핑크 로제, NJZ(뉴진스) 등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을 발견한 관객들이 사진을 찍어대는 소동이 벌어져 공연이 약 10분 정도 지연됐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다. 당초 120분 러닝타임이 안내됐으나, 실제 공연은 약 70~75분 만에 끝이 난 것.
아이돌 그룹의 단독 콘서트가 보통 2~3시간가량 진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러닝타임이 짧았다.
제니는 이날 공연에서 'Ruby'에 수록된 15곡을 소화하며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이날 공연에서 제니는 첫인사를 시작 40여 분 만에 전했고, 팬들과의 소통 시간이 5분에 불과했다.
"콘서트보다 리스닝 파티 수준이었다"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반면 "오히려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공연 내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무대를 펼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제니의 얼굴과 표정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티켓 가격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이번 공연은 루비석은 22만 원, R석 16만 5,000원, S석 15만 4,000원, A석 14만 3,000원의 티켓 가격이 책정됐다.
일부 K팝 팬들 사이에서는 "높은 가격에 비해 공연 시간이 짧다"며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른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제니는 "앨범을 내고 많은 받았을 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렇게 팬들의 얼굴을 직접 보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