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 휘성이 많은 동료들과 팬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광릉 추모공원이다.
이날 영결식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가수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 하동균, 배우 김나운 등 동료 연예인과 팬 등 13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휘성의 동생 최혁성 씨는 추모객들에게 "장례식장을 열기 힘들 정도의 많은 슬픔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많은 팬분들과 열심히 살아온 형에 대한 마지막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며 "비록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체적 삶은 끝났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플렉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R&B 가수로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것은 물론 다수의 작사 작곡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음악밖에 모르던 사람이었고 음악이 전부였던 사람이었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김나운은 2005년 휘성이 자신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줬다며 "여러분들이 한 분 한 분이 나서서 지켜주신다면 휘성 씨는 영원히 우리에게 훌륭한 아티스트로서 남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 부탁 당부드리겠다. 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다"라고 전했다.
영결식은 휘성의 생전 무대 영상과 그의 히트곡 중 하나인 '다시 만난 날'로 마무리됐다.
팬들의 눈물 속에 하동균과 추플렉스, 유족들이 관을 운구하고 식장을 떠났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으며,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휘성은 2002년 정규 1집 'Like A Movie'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Insomnia'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Heaven',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이효리 'Hey Mr. Big' 등을 작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