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돈 봉투' 두고 간 시민... "통장 털어서 보탭니다"

뉴스1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탄핵 찬성 집회 측에 한 시민이 돈봉투를 두고 간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젯밤 한 중년 남성이 편지를 건네고 갔다"라고 전했다.


그는 "단순한 응원 편지라 생각했지만, 봉투 겉면에 사연이 적혀 있었고, 안에는 후원금까지 들어 있었다"라며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Facebook 'hwhsun'


자신을 60대 중반이라고 밝힌 이 남성은 "저도 집회에 참석하고 싶지만, 한 달에 두 번밖에 쉬지 못하고 저녁 8시가 돼야 일이 끝난다"라며 "직접 함께하지 못해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신 통장을 털어 작은 금액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너그러이 받아주길 바란다"라며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어차피 자유는 없어지고 민주주의도 사라질 것이기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거리로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목숨은 두렵지 않다. 65년 정도면 충분히 살았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편지를 공개한 황 사무총장은 "이 글을 보고 어찌 싸움을 멈출 수 있겠나"라며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