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4일(금)

친정엄마 용돈 5만원 더 드리자니 "형편 빠듯하다"며 거절한 남편... 시모에는 "100만원 급전해주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정엄마의 생신날, 남편에게 평소 용돈보다 5만 원을 더 드리자고 했다가 단칼에 퇴짜맞은 여성이 최근 시모에게 급전으로 100만 원을 해주자는 부탁을 듣게 됐다.


지난 10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한테 똑같이 갚아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지인들에게 얘기하자니 내 얼굴에 침 뱉기고 가만히 있자니 꼬수워서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댁은 형편이 좋지 않고, 친정은 여유가 좀 있으신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유독 경조사나 행사 챙길 때 친정에 드리는 용돈을 아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얼마 전 친정엄마 생신이었는데 늘 하던 대로 용돈 10만 원만 드리라고 하더라. 이번 달은 여유가 좀 있으니 5만 원만 더 드리자고 했는데 한순간에 돈 없는데 빚까지 내서 친정 챙기는 여자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는 남편과 생활비, 공동 저축 등을 각출하고 양가 경조사 역시 알아서 챙기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한다.


문제는 최근 A씨가 남편으로부터 시어머니에게 드릴 '급전'이 필요하다며 공동 저축액에서 100만 원을 빼도 되겠냐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겨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번 친정엄마 생신 때 5만 원 여유도 없어서 못 챙겨드릴 만큼 우리 형편이 빠듯한데 100만 원이 무슨 말이냐. 너무 해드리고 싶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5만 원도 없는 우리 상황에서 100만 원은 무리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뭐라 말은 못 하고 '그건 그렇지' 하면서 시무룩해하더라. 평소에 말이라도 잘했으면, 당연히 도와드렸을 텐데"라며 글을 마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참 양심이 없다", "정떨어져서 같이 어떻게 사시냐", "5만 원 없는 집에서 100만 원이 어떻게 나오겠냐", "장모님 생일에 10만 원 용돈이 최선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