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석방돼 관저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때가 되면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한 전 대표는 '여당 인사들은 줄줄이 만남을 신청한다고 하는데,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직접 해보실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때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뭐 그렇게 그런 중심으로 얘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탄핵할 거라 전망하면서 "(민주당의 탄핵청구가)30번이 넘어가겠다"며 "탄핵이라는 말 자체가 이전에는 어느 정치세력이든 간에 좌우를 살피고 눈치를 봤다. 어떻게 보면 87 체제를 유지한 근본적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여야 관계가 그동안 없진 않았으나 그 버튼(탄핵)까지 누르지 않는 그런 절제가 기본적으로 있다"라며 "어떤 절차가 되든 간에 내가(민주당) 마음에 안 들면 그냥 탄핵을 하겠다 이런 얘긴데 국민들께서 이런 점은 상당히 우려하고 위험하게 보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에 대표에 대해서 "대단히 위험한 사람이라는 점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크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탄핵을 찬성하는 수치,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치, 이재명을 지지하는 수치가 있다. 탄핵 찬성 및 민주당을 지지하는 수치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수치는 현격히 작다"며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위험성을 잘 인지하고 계시고 분명히 한계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서 "정말 없어져야 되겠다. 왜냐하면 공수처라는 제도가 민주당에서 억지로 사법 시스템을 흔들어 보겠다는 정략적인 이익"이라며 "날치기성으로 통과시킨 건데 그 제도 자체가 너무 구멍이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전날(9일) 8시부터 약 30분 정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에게 당을 자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