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1일(토)

축제서 관람객 공격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영상)

X 갈무리


중국에서 개발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 축제 현장에서 관람객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6일 톈진에서 열린 춘절 축제에서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로보틱스가 제작한 휴머노이드 'H1'이 관람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에는 관람객들이 안전을 위해 설치된 장애물 밖으로 손을 내밀며 로봇과 악수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X 갈무리


그러나 H1 로봇은 갑자기 관람객에게 돌진해 팔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로봇의 움직임은 마치 사람이 격렬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진행요원들이 신속하게 로봇을 제어하면서 더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를 목격한 관람객들과 영상 시청자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최대 시속 11.9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H1 모델은 키 180cm, 무게 47kg으로 인간과 유사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YouTube '영인모빌리티_Young In Mobility'


앞서 지난달 말 H1 로봇은 중국 공영방송의 설 특집 방송에서 다른 로봇 및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정교한 군무를 선보여 주목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폭행 사건 이후 로봇의 안전성과 윤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사인 유니트리로보틱스 측은 "사고였다"면서 "프로그램 설정 오류 또는 센서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H1 모델은 현재 65만위안(한화 약 1억3000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