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보건소 소속 간호사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검암동 빌라에 거주하는 90대 여성 B 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자 A 씨는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초인종을 계속 눌렀다.
약 10분 후, 문틈 사이로 보인 B 씨는 의식을 잃기 직전의 상태였다.
B 씨는 평소 저혈당을 앓고 있었으며, 당시 혈당 수치는 37㎎/dL로 매우 낮았다. 이에 A 씨는 즉시 설탕물을 준비해 B 씨에게 제공했고, 이를 통해 B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B 씨가 저혈당 쇼크로 인해 문을 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서구보건소는 앞으로 B 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응급 구조는 서구의 '방문 건강관리 사업' 덕분에 가능했다.
이 사업은 보건소 간호사들이 만성질환자의 건강 상태를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확인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서구에서 관리 중인 환자는 약 3100명에 달한다.
서구보건소는 향후 관내 만성질환자들의 건강 파악을 위한 복지망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장준영 서구보건소장은 "방문 관리 사업은 취약계층의 기본적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보건복지 서비스 연계까지 돕고 있다"며 "의료 취약 계층은 언제든 도움을 청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