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45만 원' 짜리 월세방에 6년째 거주 중인 청년의 방 상태가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자취남' 유튜브 채널에는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6년째 거주 중인 A씨의 원룸이 소개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가구를 통해 화장실과 방으로만 나뉜 원룸을 주방, 작업 공간, 침실, 옷방 등으로 분리해 사용했다.
간단한 집 소개가 끝나자, 유튜버는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서울 강남 압구정에서 6년째 거주하고 있는 이유를 묻기 시작했다.
그러자 A씨는 "솔직히 가격에 맞췄다. 집을 구할 때는 학생이라서 부동산을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이 집은 월세 40만 원, 관리비 5만 원까지 해서 45만 원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반지하도 아닌 지상 3층인 데다, 서울 외곽보다 저렴한 수준의 월세를 지불한다는 A씨의 말에 유튜버는 크게 놀랐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A씨가 해당 원룸에서 6년째 거주하는 동안 집 주인이 단 한 번도 월세를 인상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A씨는 "집주인이 세입자한테 관심이 없다. 계약을 보통 1년 내지 2년 하고 만기가 도래하면 재계약 연락을 취해야 하는데 깜깜무소식이다"라면서도 "근데 또 고쳐 달라는 건 바로 와서 고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최고의 집주인이다. 뭐 고쳐도 돼요? 물으면 '알아서 하세요' 그러신다"며 폭소했다. 유튜버는 "나한테 관심 없고, 고장 나면 바로바로 수리해 주고.. 정말 최고의 집주인이다"라며 감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압구정에서 40만 원이라니... 대박이다", "살다 보니 집주인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집주인이 집이 많아서 이 집의 월세를 안 올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걸 수도 있겠다", "자취하는 사람보다 집주인이 궁금해지는 영상이다", "깨끗하게 잘 살아서 놔두시는 걸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한편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의 보증금 1천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75만 원이며,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 1195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