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에드 시런이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이 선물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닌, 시런의 사인과 메시지가 담긴 기타였다.
2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따르면, 시런은 "쏘니, 너의 엄청난 팬이야. 원한다면 이 기타를 연주해줬으면 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인을 적어 손흥민에게 전달했다.
에드 시런은 2011년 데뷔한 영국 출신의 세계적 싱어송라이터로, 음악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Shape of You', 'Perfect', 'Thinking Out Loud' 등의 곡으로 전 세계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특히 'Shape of You'는 유튜브 조회수 60억 회를 넘기는 등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시런은 그래미 어워드를 비롯해 여러 음악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축구 종가 영국 출신답게 시런의 축구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그는 어렸을 적 고향을 연고로 둔 입스위치 타운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토트넘과 입스위치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이때 손흥민과 만나 기타를 선물하기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과 입스위치 경기에서 에드 시런이 관중석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4분 동안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과 결승골을 도우며 토트넘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프리미어리그 8·9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5경기에 출전해 10골 10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0개를 기록했다. 또한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도움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EPL 23경기에서 6골 9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에서 3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에서 1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4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26경기에서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며 EPL 통산 70골-7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은 그를 테디 셰링엄, 웨인 루니, 프랭크 램퍼드 등 EPL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했다.
입스위치전서 맹활약한 손흥민을 본 시런은 직접 메시지를 적은 기타를 선물하며 그의 팬임을 밝혔다.
이를 본 팬들은 "이거 당장 경매에 내놔도 꽤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며 손흥민에게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곧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받은 특별한 선물이 손흥민에게 좋은 기운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과 에드 시런의 만남은 두 분야에서 각각 최고 수준에 오른 인물들이 서로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순간이었다. 이는 스포츠와 음악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도 팬덤과 우정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특히 축구와 음악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문화 요소라는 점에서 이들의 교류는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