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손님들이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자 대신 나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디야카페 점주에 대한 칭잔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X(옛 트위터) 유저 A씨는 "학원 근처 카페인데 진짜 너무 끔찍하다. 그래도 점장님이 잘 대응하신 것 같다"며 카페에 붙은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다.
카페 안내문에는 "이 시간 이후로 여성 직원을 향한 불쾌한 발언은 법적 대응 하겠다"는 경고 글이 적혀 있다. 이와 함께 '매장에서 발생한 실제 발언'이라며 일부 손님이 여직원에게 한 성희롱성 발언을 공개했다.
"평소보다 예쁘네. 남자 친구와 1박 2일로 놀러 가?", "딸 같아서 밥 한 끼 사주고 싶다. 이름이 뭐야?", "너무 예뻐서 얼굴 보러 자주 올게", "어깨가 뻐근하면 내가 좀 주물러 줄까?"
읽기만 해도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지는 성희롱성 발언에 누리꾼들은 "점장님 대응이 속 시원하다", "저 정도 발언은 성희롱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준 것 같다", "딸 같다는 말이 제일 기분 나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89.9%)이 아르바이트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으로 '진상 손님 응대'(39.4%)를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손님과 직접 대면하는 업무를 하는 알바생(660명)은 스트레스 경험이 91.8%로 높았으며 47.7%가 '진상 손님 응대' 상황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 근무 중 손님의 갑질을 겪은 알바생도 68.3%에 달했다. 손님을 직접 대면하는 알바생은 74.1%로 응답률이 비대면 업무를 하는 알바생(31.1%)의 두 배 이상이었으며 성별은 여성 알바생의 갑질 경험 비율(70.9%)이 남성(62.6%)보다 높았다.
이들이 경험한 갑질 유형으로는 '알바생을 무시하는 인격 무시형(52.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반말형(51.2%)'이 2위를 차지했다. 또 '매뉴얼을 무시하는 막무가내형(48.0%)', '정확한 요구사항을 말하지 않는 스무고개형(37.8%)', '과도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갑질왕형(26.7%)', '분노 조절 못 하는 화풀이형(26.3%)', '외모를 평가하고 추행하는 성희롱형(17.1%)'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