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4개 거실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국회의원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 26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구치소의 일반 수용자는 8명이 1개 거실을 사용하는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혼자서 4개 거실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구치소의 수용률이 152%에 달하는 과밀 상태에서 내란 수괴로 구속된 윤 대통령을 위해 특별히 4개의 거실이 비워졌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의 수용률이 152%에 이르는 초과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을 위해 4개의 거실이 비워졌다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윤 대통령은 6명이 사용하는 1개 거실을 혼자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추가로 3개의 거실이 비워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용 구역에는 별도의 칸막이가 설치되고, 차량 탑승을 위한 별도의 출입구 공사도 완료됐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4개의 거실 중 한 곳은 윤 대통령이 사용하고, 나머지 두 곳은 경호관들이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을 교도관들이 사용한다고 추정했다. 그는 '윤 대통령 수용구역 예상 배치도'를 공개하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박 의원은 "서울구치소가 이미 수용 과밀화로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32명이 사용해야 할 수용 거실을 사실상 독차지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6인 1거실 원칙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만 특혜를 받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이 4개의 수용 거실을 혼자 사용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윤 대통령은 12.32㎡의 거실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행은 박 의원이 언급한 경호관들의 출입에 대해서도 "외부 출정이나 호송 시에만 예외적으로 출입이 이뤄지며, 평상시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특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5일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할 때 법무부 호송차가 아닌 '캐딜락' 경호차에 탑승한다는 의혹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때 관저 '식사준비팀'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