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1일(토)

중국 '바둑 천재' 소녀, 승률 30% 뛰더니... 8년간 출전 금지되게 만든 충격적 진실

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로 프로 기사 자격 박탈과 8년 출전 정지를 받은 친쓰웨 2단 / 한국기원 


중국의 신예 바둑 기사였던 친쓰웨가 지난해 승률을 크게 올리며 주목받았으나, 대국 중 휴대전화와 인공지능(AI)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중국위기협회는 지난 26일 "지난해 12월 친쓰웨가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면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며 "경기 규율을 경시하고 은폐 행위를 범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위기협회 규율 및 윤리 공작위원회는 친쓰웨 프로 기사 자격을 박탈한다"며 "향후 중국위기협회 및 회원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에 8년 동안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친쓰웨는 지난해 12월 대국 당일 이른 오전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숨긴 뒤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그의 부정행위는 경기 중계와 현장 심판 등의 증언으로 적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지 언론은 친쓰웨의 지난해 승률이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전했다.


친쓰웨는 2006년에 태어나 불과 14세에 전국 바둑 예선 대회에 참가해 프로 1단으로 승격했으며, 이후 상하이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되어 활약했다. 


중국위기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이 생명선"이라며 "AI 발전에 따른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하고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5년 전 당시 13세였던 김은지 2단(현 9단)은 온라인 기전 중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국을 치렀고, 한국기원은 그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AI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은 일", "공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