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8일(금)

90년대생 추억 깃든 '쥬니어네이버',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5월 서비스 종료


YouTube '혜안'


2000년대에 '주니어' 시절을 보낸 세대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쥬니버가 88일 후면 추억 속으로 영영 사라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지난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쥬니버(쥬니어 네이버)는 오는 5월 27일에 쥬니버 웹페이지, 쥬니버TV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1999년에 출시된 쥬니버는 26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는 야후 꾸러기, 다음 키즈짱에 이어 마지막으로 남은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포털이었다.


네이버는 커넥트 재단이 진행하는 초·중등 중심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엔트리'를 초등 저학년 대상의 SW·AI 교육과 연계하는 등 미래세대 중심 AI 교육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YouTube 'SUNBA선바'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초중반까지 학창 시절을 보낸 현 20·30대를 '쥬니버 세대', '쥬니버 키즈'라고 부를 정도로 쥬니버는 대표적인 어린이 포털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추억을 쌓은 동물농장, 슈 게임, 쥬디게임, 키니위니 게임 등을 제공하던 게임랜드는 이미 2019년 2월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유튜브에서는 '쥬니버 세대'가 성인이 되어 다시 슈게임, 쥬디게임 등을 플레이하는 영상이 재조명됐다.


슈트리머로 불리는 유튜버 '선바(김선우)'가 슈게임을 한 콘텐츠는 585만 회, 440만 회, 350만 회 등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7년 전인 2018년에 올라온 한 슈게임 플레이 영상에는 최근까지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YouTube '혜안'


한편 지난 6일 네이버는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이버에 입사한 쥬니버 세대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슈의 라면가게를 클리어하는 게 모든 쥬니버들의 꿈 아니었을까", "게임 속에서라도 과자를 마음껏 사는 소원 풀어 신났다"라며 '추억 자산이 쌓인 회사'라고 했다.


게임랜드에 이은 쥬니버 서비스 종료 소식에 누리꾼들은 "동물농장에 묶인 (게임 속)돈이 있다", "요즘 다 핸드폰으로 게임 하지 누가 컴퓨터로 하겠나", "동물농장이라도 돌려 달라", "어린 시절 덕분에 행복했다"라는 등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