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류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2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 과학 전문 매체 'ZME사이언스'는 "감귤류 과일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에 유익한 영향을 미쳐 우울증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마이크로바이옴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의과대학 라지 메타 교수와 파트폴 사무트퐁톤 박사 연구팀은 추적 과정을 통해 감귤류 과일을 자주 섭취한 사람들의 우울증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라지 메타 교수는 하루에 중간 크기 오렌지를 하나씩 먹으면 우울증 위험을 22%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감귤류 과일이 우울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아니다.
감귤류를 자주 섭취한 사람은 사람의 건강과 기분, 뇌 기능 등과 관련 있는 장내 미생물군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수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지 메타 교수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장내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에 영향을 줬다"며 "세로토닌과 도파민은 음식이 소화관을 통과하는 방식도 조절하지만, 뇌로 이동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관찰 대상의 대변 표본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수치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시금치, 케일, 블루베리, 딸기, 라즈베리, 견과류, 씨앗류 등도 감귤류 과일과 비슷하게 우울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염증과 장내 박테리아 교란으로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며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충분한 수면 역시 우울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적인 삶의 만족도는 전년 대비 0.1점 하락한 6.4점이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6.69점보다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보다 만족도가 낮거나 비슷한 국가로는 콜롬비아(5.8점)와 그리스(5.9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