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7일(목)

"尹 대통령 헌재 출석 때마다 '식사준비팀' 움직여"... 호송차 대신 경호차 탑승 의혹


JTBC '뉴스룸'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11차례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머리를 손질하고, 다려진 양복을 입고 출석해 '특혜 의전'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호송차가 아닌 경호차량을 타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6일 JTBC 뉴스룸은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법무부 호송차가 아닌 '캐딜락' 경호차량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매체는 영상을 통해 해당 의혹을 다뤘다. 영상에는 '법무부'라는 글자가 쓰인 호송용 승합차가 먼저 헌법재판소에 도착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검은색 경호차량 여러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호송차가 아닌 뒤 따르는 경호차량에 탑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 '뉴스룸'


사실일 경우 단순 편의가 아닌 '증거인멸'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이 호송차가 아니라 뒤따르는 캐딜락 차량에 탑승했다는 제보가 있다. 경호차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통화하고 지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증거 인멸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호송차가 아니라 경호차를 이용한다면 자유롭게 통화하고 지시도 할 수 있고 증거도 인멸할 수 있다. 사실이라면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제기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때마다 관저 지원팀이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식사 특혜' 의혹이 나온 것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매체에 "대통령이 출석하는 날이면 평소 식사준비팀이 헌재로 움직인 걸로 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이 같은 논란과 의혹에 대해 경호처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세부 경호 조치는 보안사항이라 언급이 적절치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할 때마다 정돈된 머리와 다려진 수트가 논란이 됐다.


법무부는 스타일리스트가 머리를 손질해 준 것은 맞지만, 비용 지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스타일리스트가 손질한 것은 맞지만,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