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8일(금)

교통사고로 '불타는 자동차'서 의식 잃은 시민... 산책하던 공무원이 목숨 걸고 구해냈다

사진 제공 = 안양시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갇힌 시민을 용감하게 구조한 안양시 공무원의 활약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청 기업경제과에 근무하는 최성근 팀장은 지난 4일 오전 5시 2분께 새벽 운동을 하던 중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덕고개 사거리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사고 차량에는 20대 남성 2명이 탑승했으나,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동승자와 달리 운전자는 화재가 발생한 차량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안양시청 기업경제과 최성근 팀장 / 사진 제공 = 안양시


이를 목격한 최 팀장은 주저 없이 운전자 구조에 나섰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 문은 열리지 않자, 최 팀장은 침착하게 조수석 문을 열고 운전자를 불타는 차량에서 구조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했으며 사고 당시 차량에 탑승해 있던 20대 운전자와 동승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현덕 동안경찰서장은 용기 있는 대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최 팀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최 팀장은 "그 자리에서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 팀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판단으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며 "그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안양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