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7일(목)

작년 해외 나가서 긁은 카드 금액 '32조원'... "역대 최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 규모가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총 217억 2000만 달러(한화 약 32조 원)로, 이는 전년의 192.2억 달러보다 무려 13%가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종전 최대치였던 2023년의 기록을 넘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했고, 온라인 해외 직구도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69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보다 26.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 직구액도 지난해 58억 달러(약 8조 3천억)로, 전년 대비 13.5% 상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드 종류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체크카드는 무려 37.8% 증가했다. 체크카드 사용의 급증은 '트래블 체크카드' 상품의 인기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금융 기관들이 지난해 외화 통장을 연결하면 해외여행 시 낮은 수수료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 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더해 디지털 결제 기술의 발전도 한몫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와 같은 혁신적인 결제 방식이 확산되면서 해외에서도 간편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해외 소비를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