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한 남성이 구강성교로 인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캐나다 웨스턴대 세인트조셉병원 임상면역학 및 알레르기과 의료진의 보고서를 인용해 구강성교로 알레르기 쇼크가 와 결국 사망한 남성 A씨의 사례를 전했다.
캐나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데이팅 앱에서 만난 동성 파트너로부터 구강 성교를 받은 후 호흡곤란을 겪기 시작했다.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심폐 정지 및 저산소성 허혈성 뇌병증로 인한 폐렴이었다.
과민성 쇼크로도 불리는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원인과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이며, 치료가 지연되면 의식을 잃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당시 그는 호흡기 증상을 느낀 직후 항상 들고 다니던 인헤일러(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졌다.
45분 후 응급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이미 그의 맥박은 멈춰있었다.
응급 구조대는 즉시 기관 삽관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및 에피네프린 주사를 놓았지만, 안타깝게도 A씨는 바로 다음 날 병원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데이트 상대는 A씨를 만나기 전 땅콩버터를 섭취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데이트 상대의 침에 땅콩 흔적이 남아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침에 남아있던 땅콩의 성분이 생식기 점막을 통해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두 사람은 키스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유일한 접촉인 구강성교를 원인으로 봤다.
해당 의료진은 이번 사례를 통해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성 관련 위험에 대한 더 나은 교육과 인식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