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윤형빈과 유튜버 밴쯔가 유튜브 채널의 존폐를 걸고 격투기 대결을 벌인다.
2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오는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될 '굽네 ROAD FC 073' 대회에서 맞붙기로 했다.
이번 대결은 밴쯔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밴쯔는 지난해 11월 권아솔의 파이터100 대회를 통해 격투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밴쯔의 제안에 윤형빈은 처음에 SNS를 통해 "일단 승리는 축하"라는 메시지만 남겼다. 그러자 밴쯔는 지난해 12월 굽네 ROAD FC 071에서 "형님이랑 제대로 해보고싶다"며 대결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결국 윤형빈은 "파이터100 대표님과 로드FC 회장님께서 정찬성 선수보다는 낮지만, 최두호 선수보다는 높은 레전드급의 파이트머니를 제안을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밴쯔 씨가) 지금 부상 치료 중인 걸로 아는데 밴쯔 씨가 다 나으면 죽기 살기로 붙어보도록 하겠다"며 도전을 수락했다.
기자회견에서 윤형빈은 "밴쯔인지 BMW인지가 누군가 봤는데 유튜버더라. 여기에 진심을 다해서 임하려면 벼랑끝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빈은 파이트 머니가 매력적이라 대결 제안을 받아드렸다고 밝혔다. 파이트 머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그는 "얼추 외제차 중 대형 세단 하나 정도 값은 되지 않나 싶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번 대결에는 파이트 머니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걸려있다. 윤형빈이 시합 조건으로 유튜브 채널 삭제를 제안했고, 밴쯔가 이를 수락했다. 현재 밴쯔는 204만명, 윤형빈은 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밴쯔는 큰 위험을 감수한 이유에 대해 "(윤형빈이) 채널 삭제 대결을 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았고 진심이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먹방 영상 조회수가 잘 안나오니 격투기를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밴쯔는 "맞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다만 "격투기를 잠깐 이용만 하려고 발 담근거면 욕 먹어도 된다. 하지만 이용하려는 건 맞지만 두가지 토끼 다 잡고픈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지금은 허리까지 담근거 같고, 온몸을 담글 것 같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중 밴쯔는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금 싸우라고 해도 할 수 있다. 지금도 준비 되어있다. 언제나 시합복을 입고 다닌다. 오늘도 입고 왔다"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내려 시합복을 보여줬다.
윤형빈은 이번 시합이 자신의 은퇴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합이 너무 졸전이라 스스로도 고개를 못 들겠다. 이번엔 누가 쓰러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투혼을 벌이는 경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튜브 채널을 건 윤형빈과 밴쯔의 격투기 대결은 오는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