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6일(수)

'교량 붕괴사고' 5초 전 아래 달리던 버스... 간발의 차로 목숨 구했다 (영상)

MBC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교량 아래로 차량이 통행 중이었으며, 사고 약 5초 전에도 여러 대의 차량이 지나갔다.


지난 25일 MBC '뉴스데스크'는 붕괴 순간 교량 아래 도로를 통과하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YouTube 'MBCNEWS'


공개된 영상을 보면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을 잇는 34번 국도를 달리던 블랙박스 차량 뒤로 트럭과 승용차가 지나가고 이어 교량 바로 아래에서 녹색 농어촌버스 한 대가 반대편 차로로 스쳐 갔다.


그리고 약 5초 뒤, 교량이 V자 모양으로 꺾이며 도로 위로 무너졌다. 자칫하면 콘크리트 구조물에 그대로 깔릴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갑자기 지나왔는데 차가 떨려 뒤돌아보니 대포를 쏘는 것 같이 소리가 났다. 차를 세우니 이미 다리가 다 무너져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뉴스1


사고 당시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면과 연결된 끝부분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뒤 차례로 무너졌고 현장 주변은 하얀 콘크리트 먼지가 피어올랐다.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들은 지진이 발생한 듯한 엄청난 진동을 느껴 차량 밖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붕괴 사고로 인한 진동은 수십 미터가 떨어진 마을에서도 느껴졌다.


한 마을 주민은 MBC에 "'꽝' 하는데 집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일어나서 보니까 다리가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또 다른 붕괴가 일어날지 우려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뉴스1


한편 지난 25일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당시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210m 구간이 무너졌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3분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0시 15분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 전국의 소방력을 현장에 동원해 운용하는 '국가 소방동원령'을 내리고 구조에 나섰다.


구조자 중 4명(한국인 2명, 중국인 2명)은 숨지고 6명(한국인 5명, 중국인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소방은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한 후 오후 2시 31분 비상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다.


사고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는 세종시 장군면에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을 잇는 55.9㎞ 규모로, 2019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