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6일(수)

가족과 가까이 지내려 열흘전 일터 옮겼다가... 50대 가장 참변에 유가족 오열

뉴스1



가족과 가까이 지내려 공사장을 옮겼다가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세종포천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이날 경기 안성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으로 다급히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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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이틀 전 딸에게 야구장을 함께 갔던 사진을 보내주며 다시 (야구장에) 가자고 한 아버지"라면서 "도로 공사를 한다고만 들었지 다리 공사인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50대 가장인 사망자는 이번 사고 현장에서 근무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4개 된 손녀를 애지중지하는 자상한 할아버지기도 했다.


유족은 "원래 안성보다 훨씬 먼 경북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가족들과 가까이 지내기 위해 최근 안성으로 옮겨왔는데 사고를 당한 것"이라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멀리서 일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며 비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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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사고는 오전 9시 50분 청룡천교를 가로지르는 교량 연결 작업 중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상자들이 발견된 위치는 사고가 발생한 교각 인근이었다.


사망자 4명 중 2명은 한국인, 2명은 중국인이다. 왼쪽 볼, 이마 등을 다친 경상자 1명은 추락 현장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