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6일(수)

"글로벌 경기 불확실, 함께 이겨낸다"... SK그룹 CEO들, '삼각파도' 대응 전략 발표

사진 = 인사이트


SK그룹의 CEO들이 주주와 고객 등 자본시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SK에 던지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 CEO들은 관세 등 통상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AI 등 '삼각파도'의 영향에 맞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운영개선을 고도화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은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2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 장용호 CEO, SK이노베이션 박상규 CEO, SK하이닉스 곽노정 CEO, SK텔레콤 유영상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따로 또 같이' 문화에 기반한 그룹 최고협의기구로, 매월 한 차례 모여 그룹 내 다양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CEO들은 지난해 추진한 리밸런싱의 경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재무구조 및 사업구조 강화에 이은 운영 효율화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각 계열사는 앞으로 운영 효율화에 더욱 집중해 체질을 혁신하고 AI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체력을 비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 캐즘 현상의 지속과 석유화학 업종 불황 등 그룹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 외부 우려가 있다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최창원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삼각파도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은 SK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리더들이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갖춰 해법을 찾아내 돌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 배터리 밸류체인 캐즘 극복, 재무건전성 지속 강화, 리더들의 '기본과 원칙' 리더십 복귀 등을 SK그룹이 직면한 주요 당면 과제로 꼽았다.


CEO들은 시장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질문 및 우려에 대한 해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답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책무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각 사와 리더에게 주어진 과제를 책임감 있게 풀어나감으로써 기대에 부응하자는 것에 뜻을 모았다. 특히 미래 대비를 위해 올해도 운영개선에 나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분야인 AI 시장 선점 노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최태원 SK 회장 / 인사이트


앞서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보다 신속하게 운영개선에 나서고 경영 내실을 강화하게 되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CEO들은 회의에서 "운영개선은 기본과 원칙의 문제이며 이를 통한 비용 절감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CEO들이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해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최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리더들이 업의 핵심과 본질을 짚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솔선수범 리더십과 SKMS 회복을 바탕으로 성과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기업들은 이러한 외부 요인들을 고려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또한 ESG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 구축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K그룹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