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尹, 독방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 됐다"... 일본 매체 평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유코 여사가 지난 2023년 5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대통령실 제공) 


일본의 한 매체가 인기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구속 상태를 두고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에는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의 식문화를 바꾸었다"며 한국에서 혼밥 문화가 확산된 배경과 일본 음식의 인기를 분석하는 내용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사에는 윤 대통령이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내란 혐의로 구속돼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지금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적혀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앞서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긴자의 경양식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고독한 미식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던 일화가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김건희 여사가 주인공이 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으면서도 살이 안 찌느냐는 질문을 하자 식당 주인은 "살을 빼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에서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하는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장판 영화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지난 1월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3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지난해 10월 부산 국제영화제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 뉴스1


매체는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즌 7에서는 한국 출장편이 제작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내 일본 음식의 인기와 관련해 "2006년 약 5000개였던 일본식 레스토랑이 2022년에는 2만 2000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촌·홍대·강남 등지에서 돈가스 전문점이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는 함께하는 것'이라는 문화가 강했지만, '고독한 미식가'가 인기를 끌면서 혼밥 문화가 자리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식샤를 합시다', '혼술남녀' 같은 유사한 콘셉트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고, 혼밥·혼술 트렌드가 비교적 빠르게 자리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