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미국서 15년 만에 '총살형' 집행된다... 사형수가 '총살형' 직접 선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에서 15년 만에 '총살형'이 집행될 전망이다.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월 7일 사형이 집행될 예정인 브래드 시그몬(67)이 자신의 처형 방식으로 총살을 선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5년간 총살형이 집행되지 않았으며, 1976년 이래로 총살로 처형된 사형수는 단 세 명뿐이었다.


마지막 총살형은 2010년에 이루어졌고, 이 방식은 가장 폭력적인 처형 방법으로 지적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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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시그몬이 수감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사형수에게 약물 주사, 전기 의자, 총살의 세 가지 집행 방법을 제안한다.


정치학자 오스틴 사라트의 연구에 따르면 그간 전기 의자 방식으로 가장 많은 사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시그몬은 변호사를 통해 "전기 의자가 자신을 불태워 산 채로 구워버릴 것"이라며 이 방식을 거부했다.


약물 주사 방식은 실패 확률이 높다. 1054회의 집행 중 75번이 실패하여 실패 확률이 7.1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총살의 실패율은 0%이다. 총살형은 교도소 직원 세 명이 실탄으로 무장한 무기로 약 15피트(4.6m) 거리에서 수감자의 심장 등을 향해 격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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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브래드 시그몬은 2001년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 침입해 부모를 살해하고 전 여자친구를 총기로 위협하며 납치했다.


조사에서 그는 "나는 그녀를 가질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이 그녀를 가지게 할 생각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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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내에서는 사형제도와 그 방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특히 비인도적인 처형 방법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많은 주가 이미 사형제도를 폐지하거나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주에서는 여전히 사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약물 부족 문제로 인해 대체 방법으로 총살과 같은 과거의 처형 방식을 다시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몇 년간 약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주사 방식의 집행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대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따라 전기 의자와 총살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브래드 시그몬의 사례는 미국 내 사형제도의 방향성과 윤리적 문제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