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국민의힘 공식 SNS에 올라온 '눈 찢고 웃는 이재명' 사진 논란

국민의힘 공식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면서 그의 얼굴을 보정한 이미지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최근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윤석열 참수' 모형칼을 들고 사진을 찍은 일 등에 더해지며 정치권에서 상대 진영에 대한 비방·조롱 수위가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민노총 앞에선 좌파! 기업 다 죽이고 우파! 예산 다 삭감하고 국민은 배고파? 중도 보수라고 했더니 진짜 중도 보수인 줄 알더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이미지를 올렸다.


전날(23일) 이 대표가 최근 '우클릭' 행보라는 비판 여론을 두고 SNS에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또 글과 함께 이 대표가 두 손으로 양쪽 눈꼬리를 치켜올리고 입꼬리를 한껏 올린 채 웃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도 올려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해당 사진은 과거 이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직접 지어보인 표정을 캡처한 사진을 보정한 것으로, 주로 이 대표를 조롱하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SNS서 확산된 바 있다.


이 같은 게시물이 올라오자 댓글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집권당의 포스팅일 줄이야. 디씨갤러리에나 오를 웹자보 만들어 좋다고 올리는 수준. 이죄명 혐오만으론 이길 수 없다. 정책·대안을 내놓고 지지를 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선을 너무 넘었다. 그래도 여당이라는 집단이 일베나 디시에서나 하던 짓을 그대로 하고 있냐. 부끄러움도 모르고 창피함도 없지"라는 등 쓴소리를 냈다.


반면 "저런 걸 지지하는 사람들 이해불가", "저 말은 거짓이 아니다. 나도 저 생각 들었다"며 옹호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지난 22일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참수' 문구가 적힌 모형칼을 든 시민과 함께 찍힌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을 빚었다.

해당 사진에 대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민주당이 겉으로는 법치를 포장지로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을 두둔하면서 뒤로는 '윤석열 참수' 같은 형언하기조차 부적절한 극언에 동조하며 장외 다툼을 부추겨온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 측은 "'참수'라는 문구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지자가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해 찍어준 것"이라며 "그날 100여명 이상과 사진을 찍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