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제멋대로 움직이는 몸으로 힘겹게 포즈... '뇌성마비' 극복하고 보디빌더가 된 남자

Instagram 'melloukadam'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보디빌더 아담 멜룩(28)의 열정적인 모습이 전 세계적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여러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9월 스웨덴에서 개최된 보디빌딩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 아담 멜룩의 영상이 공유됐다.


'뇌성마비 보디빌더'라는 제목으로 공유된 이 영상에는 멜룩이 무대 위에서 음악에 맞춰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멜룩은 자신이 단련한 근육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여러 자세를 선보였다. 그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몸 때문에 어떤 자세도 쉽게 취하지 못했지만, 힘겹게 포즈를 취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Instagram 'melloukadam'


주최 측이 처음 공개한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만 488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멜룩은 공연을 마친 후 현장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영상에는 전 세계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존경스럽다", "불평만 하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불가능이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 태생인 멜룩은 출생 시부터 뇌성마비를 앓았다. 그가 태어났을 당시 병원 측은 멜룩이 걷거나 심지어 생존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18일 스웨덴 현지 언론 HD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멜룩은 21세에 보디빌딩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뇌성마비를 가진 한 남성이 보디빌딩하는 영상을 본 것이 그의 도전 계기가 되었다.


Instagram 'melloukadam'


멜룩은 "나도 저 무대에 서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무대에 서서 내 자신을 보여주고, 감정과 사랑을 나누는 일이 꿈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멜룩은 근육 발달을 위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했다. 그는 "뇌성마비 때문에 몸의 모든 근육이 항상 움직이고 있다"며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움직이는 탓에 포즈를 취하는 게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2년 처음으로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한 멜룩에게 2024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고 한다. 


스웨덴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후 큰 주목을 받아 현재는 인스타그램에서 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Instagram 'melloukadam'


특히 멜룩은 자신의 이야기에 감동받아 다시 일어선 사람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후, 더 책임감 있는 보디빌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보디빌딩은 그에게 단순한 근육 단련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멜룩은 "보디빌딩은 신체적 한계는 물론 사회적 한계에 맞선 싸움"이라며 "한계를 넘으면 원하는 만큼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멜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남자로서 보디빌더라는 꿈을 좇고 있다"며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퍼뜨리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의 감동적인 도전 스토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