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출간 예정인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지목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행정부까지 장악할 경우 사법부 유죄판결을 막기 위해 계엄이나 처벌규정 개정 같은 극단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 "계엄의 바다를 건너자"고 제안하며 그의 신간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부터 당 대표 사퇴에 이르기까지의 소회가 담겨 있다.
책에서는 한 전 대표가 귀가 도중 계엄 발표를 듣고 국회 본회의장까지 들어가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공포 속에서도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국민이 정치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이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약속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도입부에서는 계엄 발표 직전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소개하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계엄 해제 이후 여권이 혼란에 빠진 모습도 책에 자세히 그려져 있다.
초기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질서 있는 조기퇴진'에 동의했지만, 기류가 바뀌어 결국 탄핵으로 이어지게 된 과정을 당시 윤 대통령과 미국 측과 나눴던 긴박한 소통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계엄 14일 만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데 대한 성찰의 기록들도 담겼다.
한 전 대표는 아쉬웠던 장면들에 대해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성찰하고 곱씹고 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도 책 여러 군데에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미안함도 언급하며 "인간적인 괴로움이 컸지만 정치인에게는 늘 국민이 먼저"라며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앞세울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책 후반부에는 한 전 대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겼다.
보수주의자로서 특히 토지개혁을 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며 왜 지금 보수가 승리해야 하는지를 역설한다.
부정선거 이슈와 자신에 대한 '좌파 몰이'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놓는다.
산업혁명을 뛰어넘는 AI전환 시대에서 성장 동력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어떻게 창조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도 제시한다. 한편, 이번 신간은 출간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발언이 지나치게 극단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솔직한 고백과 성찰이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