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재정 압박을 이유로 직원 감축을 단행하기로 했다.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구조를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5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의 수익성을 되돌리기 위한 개혁안의 일환이다.
최근 발표된 맨유의 2분기 재무 실적에 따르면, 2770만 파운드(약 46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 동안 누적 적자는 3억 파운드(약 5400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이미 직원 250명을 감축한 맨유는 추가로 200개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오마르 베라다 맨유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남자팀은 물론 여자팀과 유소년팀까지 우승할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기 위해 광범위한 조치를 시작했다"며 인원 감축도 이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원 감축 외에도 맨유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점심을 없애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절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기장 입장료 인상, 어린이 및 노인 할인 정책 폐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정 안정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진한 성적은 구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EPL에서 15위에 머물고 있는 맨유는 시즌 종료 시 성적 기반 지급금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0만 파운드 적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실패 시 스폰서인 아디다스에 물어야 할 위약금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전문가들은 맨유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구단의 브랜드 가치와 팬층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이 필요하며, 선수 영입과 팀 성적 향상을 통한 장기적인 투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팬들과의 소통 강화 및 지역 사회와의 협력 증진 등을 통해 구단 이미지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