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장훈이 가족들의 끊임없는 금전 요구로 힘들어하는 청년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대기업에 취직한 후 가족들의 끊임없는 금전 요구로 인해 모아둔 돈이 전혀 없다는 사연남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대회 상금으로 받은 800만 원과 취직 후 1년 동안 모은 1,000만 원을 어머니의 집 보증금으로 보내드렸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그 돈은 이미 다 사용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더구나 빚까지 있는 상황에서 중간중간 부족한 돈을 메꿔드려야 했다고 했다.
사연자는 이후 어머니가 이모에게 이어받은 한과 사업을 시작하면서 교육비로 1,000만 원을 요구해 대출까지 받아 드렸지만, 수익이 낮아 가게 운영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동업자와 갈등 끝에 혼자 가게를 옮기며 추가로 2,000만 원을 대출받았으나 사업은 여전히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또한 아버지는 공장 일 거래처 수금 문제로 아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동생도 자취방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그 역시 지원해야 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8년간 가족에게 총 8천만 원을 보내주었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방송 보시는 어머니께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아들이 어린 나이부터 열심히 번 돈인데 부모가 다 쓰고 이게 뭐하는 거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왜 다른 사람 밑에서 일 못 하나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라며 비판하며, 이제 28세인 아들이 가족에게 희생해 모은 돈이 전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수근 역시 "돈 안 주면 안 할 것 너는 이제 너의 길을 가야 한다"며 분노했고, 서장훈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돈 주지 마라 할 만큼 다 했다 더 해야 될 게 있나"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