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5일(화)

"옆자리 한국인 치워...나 몰라?" 유명 여배우가 비행기서 승무원에게 한 갑질


YouTube '김수달(kim sudal)'


승무원 출신 유튜버가 과거 비행 중 한 유명 여배우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버 김수달이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김수달은 해당 글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겪은 불쾌한 경험을 털어놨다.


김수달에 따르면, 그는 과거 한 여배우 A씨를 비행기에서 마주쳤다. 좌석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A씨는 "촬영 때문에 출국하는 중인데, 옆자리에 한국인은 앉히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김수달은 비즈니스석 좌석을 확인했으나 해당 비행편은 이미 만석이었다.


그는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어서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그런 건 상관없다. 내 옆에 한국인은 안 된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기내에서 승무원을 다시 호출해 "옆자리에 한국인이 앉았다. 자고 있을 때 몰래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 어떡하느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김수달이 재차 양해를 구했지만, A씨는 "모르겠고 한국인을 치워달라"고 요구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달은 이 상황에 대해 "곧 출발이 예정돼 있으니 좌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변경해 드릴 수 있다"고 안내했으나, A씨는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고 반문하며 끝내 기존 좌석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A씨에 대한 기억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밝혔다. "TV에서 그 배우를 볼 때마다 그날 일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수달은 "유명 연예인 승객 중에는 종종 한국인을 옆자리에 앉히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있다"며 "기내에서 사진이나 영상이 몰래 촬영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객이 한국인인 상황이나 비행기가 만석일 때는 좌석 조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특정 승객을 위해 다른 승객의 좌석을 변경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수달은 연예인들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도 했다. "연예인과 같은 항공권을 구매한 팬들이 함께 비행기를 타는 경우도 있다"며 "이럴 경우 연예인은 장시간 비행 동안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런 이유로 가능한 한 외국인 승객 옆이나 조용히 쉴 수 있는 좌석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만, A씨의 경우 해당 비행편에는 팬이 동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일부 승객이 '두 자리를 구매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항공 규정상 한 사람이 두 자리를 구매하더라도 두 명이 탑승해야 한다"며 "예외적으로, 선반에 들어가지 않는 대형 악기를 소지한 경우에 한해 옆자리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