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유튜버 '닥터프렌즈'가 국민 간식 떡볶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떡볶이와 튀김의 조합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지난 23일 닥터프렌즈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여러분 떡볶이에 튀김은 제발 피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닥터프랜즈 측은 떡볶이와 김말이 튀김의 조합이 "정제 탄수화물+단순당+트랜스지방의 콜라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오징어튀김이나 고추, 깻잎 튀김이 상대적으로 덜 해롭지만, 기름을 재사용하는 매장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닥터프렌즈 측은 "떡볶이를 꼭 먹고 싶다면 계란과 양배추를 먼저 먹어야 한다"면서 "다 먹은 후에는 30분 이상 산책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떡볶이에 들어있는 어묵도 대부분 정제 탄수화물이다"라며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게 좋은데 더 좋은 건 하루에 8000보는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게시물에는 재치 있는 댓글이 이어졌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왔다 내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요정"이었다. 

이외에도 "최고 맛있는 조합을 수상할 정도로 알려준다", "결정 장애가 있는 저를 위해 매일 정성스럽게 메뉴를 골라주셔서 감사하다", "뭐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감사하다" 등 반어적인 댓글이 달렸다.

닥터프렌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씨는 이 글에 앞서 '맞말 요정, 우창윤 선생님의 이야기에 우리가 긁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신과의사인 제가 한번 분석해 보았다"는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이 글에서 오 전문의는 "건강하지 않은 거 이미 알고 있는데 누가 조언하니까 그로 인한 죄책감이 들고 화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밥 먹고 산책하라', '꼭 계란과 함께 먹어라' 이런 조언들은 내 자율성이 침해받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서 반발심이 생기게 한다"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손쉬운 방법이 있을까 기대감을 갖고 글을 봤다가 그때마다 지키기 쉽지 않은 조언이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 전문의는 그러면서 "그런데도 맞는 말이니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고 덧붙였다.

한편, 닥터프렌즈는 정신의학과, 내과, 이비인후과 전문의 3인으로 구성된, 의학 상식들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다. 

그중 이낙준(필명 한산이가) 씨는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하며, 그의 작품 '중증외상센터'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