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주역 이승훈이 월드컵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력적 전성기를 넘긴 그는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빙상계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이승훈은 24일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획득하며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은 이승훈이 올 시즌 월드컵에서 딴 첫 메달이며, 특히 월드컵 금메달은 지난 2017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약 7년 만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훈은 초반에는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선두로 올라서며 경쟁자들과의 거리를 벌렸다.
이승훈은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로, 네 번의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최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는 후배들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신기록인 총 9개의 메달을 세웠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장거리 종목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가 선두 경쟁을 펼친 일본의 사사키보다 무려 17살 많다는 점은 그의 노련함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