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간판' 김채연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 총점 148.36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74.02점을 받았던 김채연은 최종 총점 222.38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이달 초 치른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김채연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국내 팬들 앞에서 큰 대회를 치러 행복했다"며 "개인 최고점을 넘기고 금메달을 따게 돼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채연은 프로그램 수행 시 스스로를 믿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계 아시안게임과 사대륙선수권을 통해 긴장을 덜어내는 방법과 해야 할 요소에 집중하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두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기술 수행으로 가산점(GOE)을 13.31점이나 챙겼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선 스핀에서 조금 흔들렸다"며 "앞으로 있을 대회에선 연습을 더 많이 해서 끌어올릴 부분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김채연은 이번 시즌 의상을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가 만들어준 의상을 입고 경기해 너무 기쁘다"며 많은 국내 팬과 부모님의 응원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