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4일(월)

구속된 '캡틴 아메리카男'... 2018년 강남구의원 출마 경력도 있었다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안 모 씨 / 뉴스1


영화 마블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서울중앙지법은 중국 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안모씨(42)가 구속됐다. 


지난 22일 김용중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이다"며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안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 14일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대사관에 들어가려 했다. 20일에는 자신의 사건을 신속히 수사해달라며 남대문경찰서 출입문을 파손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최근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처리할 때는 서울 중구 인권위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점거했다.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안 모 씨 / 뉴스1


안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스카이데일리의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 보도의 취재원으로도 드러났다.


안씨의 첫 공개 활동은 올해 초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지지자 집회였다. 


지난 1월 23일 평상복에 캡틴 아메리카 방패를 들고 집회 무대에 올라선 안씨는 자신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라고 소개하며 "일베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후에도 "미군 예비역",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블랙요원"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외신 기자회견과 광주의 탄핵 반대 집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의회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했더 안 모 씨의 당시 선거공보물 / 대한애국당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한애국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구의회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당시 선거공보물에는 육군병장 전역 사실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출', '문재인식 사회주의 개헌 반대', '민주노총, 전교조 해체', '동성애·동성애법 반대' 등의 공약이 실렸다.


조원진 전 의원이 창당했던 대한애국당은 지난 2018년 보도자료에서 "안 후보는 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