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플리케이션에서 별점 5점을 기록한 마라탕 전문점에서 다수의 벌레가 발견되어 소비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 A씨가 '마라탕에서 벌레가 많이 나왔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마라탕을 먹던 중 발견한 검은색 벌레 수십 마리를 휴지 위에 모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처음 벌레를 발견했을 당시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는데, 마라탕 속 음식물 위에 검은색 벌레들이 붙어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배달 음식에서) 벌레 나왔던 적이 없어서 팔 다리 달린 걸 보고 알았다"며 "리뷰가 엄청 많았고, 그걸 보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마라탕 체인점으로, 7천 개가 넘는 리뷰를 보유한 인기 매장이었다.
A씨는 "(음식을) 한참 먹고 나서 알았다. (벌레가) 작은데 완전 많았다"며 "벌레를 몇 마리 먹었을지 (모르겠다). 처음엔 향신료인 줄 알고 안 들여다보고 흡입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오늘 먹은 사람들은 대부분 벌레 먹었을 것 같다"며 "이제 한동안 마라탕은 좀 안 당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즉시 환불을 받았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를 접수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환불이 아니라 피해 보상금 받아야 할 것 같다", "이래서 마라탕을 못 먹는다", "어떻게 저걸 돈 받고 팔 생각을 하느냐", "새끼 바퀴벌레 같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마라탕의 위생 문제는 과거에도 발생했다. 2019년 식약처가 마라탕 업체들을 점검한 결과, 60%의 업체가 위생 불량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당시 점검에서 당면이나 떡 가공품 내 철사, 서류철에 사용되는 스테이플러 심, 냉동 고기 포장 비닐, 철 수세미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업체들이 입고된 식재료를 바닥에 보관하거나 전처리 작업을 바닥에서 진행하면서 이물질이 혼입되는 사례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