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한 음식점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특정됐던 50대 여성 A씨가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23일 고양경찰서는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경 발생했다. A씨는 피해자인 60대 여성 업주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주방에서 일하던 B씨의 아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그는 "룸 안에 어머니와 한 여성이 쓰러져 있고, 난도질 흔적이 보인다"며 긴급히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이미 숨져 있던 B씨를 수습했으며, 현장에 쓰러져 있던 A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A씨는 외상이 특별히 발견되지 않았으나, 병원 이송 직전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돼 현재까지 의식이 불안정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B씨의 시신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음식점 내부의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범행이 발생한 룸 안에 제3자의 출입 흔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경찰은 A씨를 단독 범행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남편 C씨와 함께 해당 중식당을 운영해왔으며, C씨와 A씨는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경찰은 치정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의식이 불안정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피의자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치정 가능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히기 위한 심층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