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3일(일)

일본 우익 신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지정해야... 한국이 70년 동안 불법 점거"

독도 / gettyimagesBank


일본 극우 매체가 '다케시마의 날'의 정부 지정을 촉구하며 독도를 자국 영토라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이 시마네현이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정부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케이신문은 22일 "다케시마의 날, 정부에 의한 지정이 필요하다"는 사설을 통해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도 다케시마는 틀림없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불법 점거해 70년 이상 지났다. 우리나라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이며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산케이신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정부는 다케시마를 되찾으려는 기개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방 영토의 날은 정부 제정인데,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현에서 만든 날"이라며 정부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산케이는 행사 참석 문제도 거론하며 "다케시마의 날 식전에 정부가 파견하는 것은 13년 연속 내각부의 정무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총리나 각료는 참석하지 않느냐"며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 판매중인 '다케시마 카레'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매체는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것은 나라의 책무이며, 시마네현이 담당해 온 활동은 본래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다케시마 반환에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산케이는 한국 정치 상황에도 언급하며 "일본과의 안보협력을 추진해 온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로 탄핵 소추됐다"고 전했다.


또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친일매국 정권', 일본을 '군사 적성 국가'라고 비판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자신들의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를 발표한 것을 기념해 이듬해부터 매년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