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물간 브랜드'로 여겨졌던 잔스포츠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신사가 공식 유통을 맡은 지 1년 만에 매출이 60% 이상 급등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1일 무신사의 브랜드 사업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트레이딩은 지난해 잔스포츠의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잔스포츠는 1990년대 이스트팩과 함께 백팩 브랜드로 유명세를 떨쳤다. '슈퍼브레이크', '라이트팩' 등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의 백팩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씌워졌다.
그러나 2023년 무신사트레이딩이 공식 유통을 맡으면서 잔스포츠는 '핫한 브랜드'로 변모했다.
무신사트레이딩은 한국 소비자를 겨냥해 '하프 파인트 미니백' 등 신상품 개발에 나섰다. 특히 최근 10~20대가 소형 미니백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
Y2K 복고 트렌드와 맞물리며 하프 파인트 미니백은 무신사 플랫폼 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출시된 하프 파인트의 신규 컬러 제품은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잔스포츠는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필드 수원점과 하남점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 20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서울 내 최초 매장을 열었다.
잔스포츠는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