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가 조부의 친일파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1일 민족문제연구소 이모 실장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2021년쯤 이지아를 직접 만나 그의 조부 김순흥의 과거 친일 행적 관련 자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모 실장은 "선대의 친일 행위에 대해 후손에게까지 멍에를 씌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좌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지아가 솔직하게 가족 문제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으며, 선대의 친일 행적을 비난받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고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손이 선대의 친일 행위를 책임질 이유는 없으나 경제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의하면 김순흥은 1937년 7월 국방헌금 1만원을 종로경찰서에 헌납했으며, 조선군사후원연맹 사업비로 2500원, 경기도 군용기헌납발기인회 발기인으로 참여해 비행기 대금 500원을 냈다.
최근 이지아의 아버지가 형제들과 350억 원 규모 땅을 두고 상속 분쟁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조부의 친일파 사실이 재조명됐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소속사를 통해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지아는 두 살 때 조부가 돌아가셔서 친일 행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자랐으며,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 해당 사실을 접한 후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해 관련 자료를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면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지아는 18살에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적이 없으며,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이 흘렀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안양 소재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