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마블 '캡아' 옷 입고 탄핵반대 시위하던 남성, 경찰서 난입하려다 현행범 체포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서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을 외친 지지자들 모습 / 뉴스1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국가인권위 등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이어가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서에 난입하려다 체포됐다.


2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20일 밤 11시께 경찰서 1층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로 40대 남성 안모 씨를 재물손괴 및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14일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 혐의로 이날 오전 조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전날 밤 남대문경찰서에 와서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이 거부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스1


앞서 안씨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이 상정된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탄핵 찬성 세력 등의 출입을 막겠다며 엘리베이터를 가로막고 소란을 피웠다. 


이날 그는 '캡틴 아메리카' 옷에 커다란 방패까지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사람들의 통행을 관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14일에도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했다가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바 있다.


한편, 형법상 주거 침입(건조물 침입)의 죄를 범한 자는 제319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물손괴죄는 형법 제366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공용물건손상 등은 제141조에 따라 7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