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영국 영화 007 시리즈 창작권, 아마존 MGM에 넘어가

영화 ' 007 스카이폴'


영국의 대표적인 첩보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간다.


영화 '007' 시리즈의 지식재산권 공동 소유주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20일(현지시간) 제작사 이온 프러덕션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합작투자(JV)를 신설했으며, 이 스튜디오가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리즈의 지식재산권은 브로콜리와 윌슨, 아마존 MGM이 공동으로 소유하지만, 향후 영화 제작 방향은 아마존 MGM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 007 스카이폴'


2022년 아마존은 007 영화 시리즈 배급권을 보유한 MGM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코드명 007인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의 활약을 그린다.


수십 년간 이어지며 흥행에 성공한 장수 시리즈로서 캐릭터나 이야기에서 영국색을 유지해 영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혀 왔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앨버트 R 브로콜리가 1961년 설립한 이온 프러덕션이 1962년부터 2021년까지 총 25편을 제작했으며, 현재는 브로콜리의 딸 바버라와 의붓아들 윌슨이 소유하고 있다.


BBC 방송은 이번 발표가 '007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4년 공백이 이어지면서 시리즈의 운명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다음 본드를 맡을 배우로 제임스 노턴, 에런 테일러-존슨, 시오 제임스 등의 이름이 베팅업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영화 ' 007 스카이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음 본드로 누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숀 코너리, 로저 무어, 티머시 돌턴, 피어스 브로스넌, 대니얼 크레이그 등이 본드 역을 맡았다. 이에 일부 팬들은 베이조스에게 "제발 시리즈를 망치지 말아 달라"거나 "미국인이 부탁한다, 제발 영국적으로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