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착륙하다 뒤집힌 델타항공 여객기... 승객 1인당 보상금 4300만원 받는다

X 'brianlilley'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 착륙하던 중 여객기가 전복됐던 미국 델타항공이 피해 승객들에게 1인당 3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시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델타항공은 토론토행 항공편이 전복된 사고에 탑승했던 승객 76명에게 각각 3만 달러(한화 약 4,3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승객이 이 제안을 수락한다면, 델타항공이 지급해야 할 총액은 약 230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에 달한다.


델타항공 측은 "보상금 수령에 조건이 없으며, 승객들의 다른 권리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엔데버에어(Endeaver Air) 여객기 4819편은 이날 오후 2시 15분경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눈이 일부 쌓인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기체 아랫부분에 불이 붙은 후 곧이어 완전히 뒤집혔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맨 채 매달려 있었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신속한 화재 진압과 대피가 이뤄지면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21명이 부상을 입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토론토 공항 공사 사장 데보라 플린트(Deborah Flint)는 부상자 중 생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으며, 지난 19일 오전 델타항공은 부상당한 승객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두가 퇴원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의 보상금 제안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피해 승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GettyimagesKorea


한편 사고 원인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며,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가 미국 국가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도움을 받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트는 "17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날씨는 맑았지만, 충돌 당시 최대 40mph의 돌풍이 보고됐다"며 "사고 며칠 전에는 두 번의 폭풍으로 공항에 2ft(약 61cm)의 눈이 내렸지만, 사고 당시에는 레이더에 눈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