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8강 확정' 지은 한국 U-20 대표팀, 오늘(20일) D조 선두 놓고 '한일전'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제공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일전에 걸린 자존심은 물론 우승을 향한 여정에도 중요한 맞대결이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중국 선전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일본과의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승점 6·2승·6득점 2실점)은 1위, 일본(승점 4·1승 1무·5득점 2실점)은 2위다.


U-20 아시안컵은 2년 간격으로 열리며 16개국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칠레 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상위 4개 팀 안에 들어야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은 통산 13번째 U-20 아시안컵 우승으로 U-20 월드컵 출전권을 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흐름도 좋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1차전에서 시리아(2-1 승), 2차전에서 태국(4-1 승)을 꺾으며 연승을 달렸다. 직전 태국전에선 뜻밖의 선제 실점으로 잠시 흔들렸으나, 4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마지막 3차전 일본과의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이창원호는 한일전 승리, 조별리그 전승, D조 선두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한국 축구는 최근 성별과 연령대를 막론하고 일본 축구에 여러 차례 패배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 한일전인 만큼 남다른 각오로 무장한다.


또 이번에 승리할 경우 지난 2006년 대회 이후 19년 만에 조별리그 전승을 달성할 수 있다. 더불어 D조 1위로 진출할 경우, 비교적 수월한 C조 2위와 8강에서 만난다는 이점도 있다.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이창원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무승부만 거둬도 선두를 지킬 수 있는 만큼,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AFC 사무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감독은 "한일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지만, 8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로테이션이 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이스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을 비롯해 김태원(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1995), 김서진(천안시티FC), 신민하(강원FC), 조현우(대전하나시티즌) 등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이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되 지금껏 활용하지 않은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한편 일본도 선두 탈환이라는 동기부여로 이번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후나코시 유조 일본 U-20 대표팀 감독은 "한국은 한국이다.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