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터즈 출신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고인은 지난해 2월 20일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였다.
방실이는 지난 17년간 뇌경색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거의 잃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방실이는 건강 악화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30년 절친인 배우 이동준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가수로서 정말 훌륭했다"며, "내가 라이브 카페를 할 때 정말 의리로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동준은 또한 "사망 전 몸이 많이 안 좋아져서 방실이 돕기 콘서트도 했었다"고 덧붙이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958년 10월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방실이는 1980년대 초반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1985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 3인조 서울시스터즈를 결성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첫차', '청춘열차' 등의 히트곡을 통해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매력적인 성격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시스터즈 해체 이후인 1990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남자가 뭐 자기 혼잔가' 등을 발표해 인기를 이어갔다.
이후 잠정 은퇴했으나, 2000년대에 가요계에 복귀해 '뭐야 뭐야', '아! 사루비아'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의 음악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