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과 세금 체납 등으로 논란을 빚고 국내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박유천이 일본 팬들과 만나 소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다.
영상을 공개한 한 팬은 9일 "도쿄타워에 갔더니 박유천과 박유환(동생)을 만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이날 일본 도쿄타워에서 진행된 사진전 후 미니 팬미팅에 참석했다.
공개된 영상 속 박유천은 노메이크업에 흰색 터틀넥 스웨터에 검은색 패딩 점퍼를 매치한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머리는 앞머리가 옆으로 넘어갈 만큼 길었고, 얼굴에는 조금 살이 오른 듯하다.
그는 사진에 흰색 마커로 사인을 하고 팬들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연신 '아리가또(고마워요)'라고 화답했다. 전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이다.
한편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박유천은 '허그(Hug)',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라이징선(Rising Sun)', '주문(Mirotic)'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후 2010년에는 멤버였던 김재중, 김준수와 그룹 'JYJ'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 싶다' 등을 통해 배우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9년 전 연인 황하나 씨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이듬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박유천은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호소하며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라고 했으나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모두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박유천은 1년 만에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다시금 입방아에 올랐다.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 4억 9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