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90대 할머니 성폭행한 70대 마을 이장... 30만원 주면서 합의 시도

JTBC '사건반장'


경상북도 구미의 한 시골 마을에서 70대 이장이 90대 할머니를 성폭행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더해 이장이 범행 후 피해자에게 30만 원을 주며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피해자의 딸 A씨는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장이) 엄마 휴대전화로 저한테 전화를 5번이나 했다"며 "처음부터 '아이고 딸내미 내가 어찌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다. 좋은 게 좋다고 서로 동네 우사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사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남에게 비웃음이나 놀림을 받다'는 뜻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집에 갔더니 엄마 주머니에 30만 원이 있었다"며 "홈캠(CCTV)을 확인하니 이장이 주머니에 돈을 넣고 뒤돌아보며 무언가 당부하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두려움에 떨며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신다"며 "어머니께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께 발생했다. 당시 70대 마을 이장 B씨는 같은 마을에 사는 90대 여성 C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ecurity.org


B씨는 저항하던 C씨를 유사강간하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설치한 홈캠으로 범행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B씨를 유사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