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2월 22일(토)

"와이파이 아니면 카톡 못해요?"... 롯데월드타워, 고층 오를수록 5G 신호 약해


롯데월드타워 / 뉴스1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고층에서는 5G 네트워크 신호 강도가 저층에 비해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8일 통신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 운영사 우클라는 전 세계 주요 고층 빌딩 9곳의 5G 신호 강도를 조사한 결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서울 잠실에 자리한 롯데월드타워 저층의 RSRP는 -71.14dBm, 고층에서는 -92.54dBm으로 약 20dBm 차이가 났다. 


이는 저층에서 더 강력한 5G 적용 범위가 나타나지만, 고층 인프라는 그렇게 견고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RSRP는 스마트폰에서 수신한 네트워크 신호 강도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90dBm을 초과하면 강도가 높고, -90dBm~-100dBm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인사이트


전반적으로 9개 초고층 빌딩의 5G 신호는 대부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는 일관된 연결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강력한 5G 신호를 유지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으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꼽혔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1931년에 완공됐지만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화 작업을 거쳤으며, UAE는 5G 성능 상위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대만 타이베이 101도 저층과 고층 사이 RSRP 차이가 3dBm 이하로 양호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 뉴스1


우클라는 저층과 고층 사이 RSRP 차이가 큰 경우 실내 5G 커버리지 솔루션이 부족하고 대부분의 5G 신호가 실외 기지국에서 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빌딩에는 전망대가 있어 강력한 5G 커버리지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상하이 타워는 층수와 관계없이 실내 5G 신호 강도가 가장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중평균 RSRP -71.04dBm으로 중국의 광범위한 5G 인프라로 지원되는 최적화된 실내 네트워크를 시사한다.


반면, 런던의 더 샤드는 평균 RSRP -96.69dBm으로 가장 약한 건물로 분석됐다. 이는 건물에 설치된 많은 유리가 모바일 신호를 반사하고 흡수해 성능 저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