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인물인 짐 로저스가 한국이 위기라고 진단했다.
지난 18일 JTBC 뉴스룸은 15일 짐 로저스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국내 해양심층수 업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짐 로저스가 한국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저스는 협약 체결 뒤 "이 물은 마법 같다"며 해당 업체의 해양심층수를 극찬했다.
과거부터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던 로저스는 이번에도 그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저출생 문제를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로저스는 "한국은 잠재적으로 훌륭한 미래를 가진 나라지만 인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30년 내에 한국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인들이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 같아 놀랍다고 부연했다.
정치 혼란과 증시 저평가 등 경제적 문제보다 인구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한국에는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구가 줄어들면 아무 소용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미국 주식 등 대부분의 투자 자산을 처분하며 하락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성공한 투자자가 된 이유에 대해 짐 로저스는 "행운보다는 철저한 연구와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해 투자한 것이 주요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의 말도 듣지 말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꿀팁'은 오히려 파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투자 협약과 함께 짐 로저스는 해당 업체의 사내이사로 등재되었다.
(주)깊은바다 김유경 CEO는 "물을 마셔보시더니 '뭔가 다르다'며 바로 투자를 결정하셨다"고 밝혔다.
장명윤 회장은 "사랑해300의 가치와 경쟁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랑해300'은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취수한 생수로 국제파인워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바 있다.